목차
1.서울에서 하룻밤 여행이 필요할 때(숙소)
2.빛을 따라 걷는 코스 그리고 그 사이 감정들
3.서울빛초룡축제 처음이라면 이건 기억하세요(가이드)

안녕하세요 올해는 이상하게도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았어요.
매일 비슷한 출근길, 반복되는 하루, 가끔은 숨이 턱 막히는 그런 날들.
그래서 연말엔 꼭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멀리 떠날 수는 없지만, 마음을 비워낼 수 있는 곳.
그러다 생각난 곳이 서울빛초롱축제
친구랑 퇴근 후에 "그냥 한번 떠나볼까?" 하고 무작정 나섰는데,
그 한 시간이 생각보다 오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오늘 그 이야기를 써내려 가볼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하룻밤 여행이 필요할 떄 (숙소)
서울빛초롱축제는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삼일교 근처까지 이어지는 1.2km 구간에서 열려요.
도심 한복판인데도, 밤이 되면 그 거리는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하룻밤 묵으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종각역 근처에 있는 조용한 부티크 호텔을 예약했어요ㅎ.
체크인하고 짐 놓고 나와, 그냥 두 손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나섰죠.
객실이 넓지는 않았지만, 전기장판 덕에 따뜻했고
창밖으로는 서울의 야경이 은근히 운치 있었어요.
숙소 예약은 가능하면 2~3주 전부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꼭 미리 하셔야 합니다.
요즘은 게스트하우스, 셀프 체크인 호텔도 많아서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가 많아요.
도보 10분 거리 내에 숙소만 잡아도 축제 동선이 한결 편해집니다.
혹시 예산이 여유롭다면 롯데호텔, 코리아나호텔, ENA스위트 같은
시청·광화문 주변 4성급 호텔도 추천할 만해요! 저는 부티크 호텔에 묶었지만.
조식 먹고 나와서 바로 청계천 산책하면… 그거 꽤 낭만 있고 좋았어요 여러분들한테도 추천.
빛을 따라 걷는 코스 그리고 그 사이 감정들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축제가 시작돼요.
청계천 물소리가 졸졸졸 들리고, 첫 조형물이 반겨주는 그 순간,
“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해집니다.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보통 30~40분이면 충분히 걷는 거리지만
우린 거의 두 시간을 걸었어요.
중간에 멈춰서 사진도 찍고, 그냥 가만히 서서 불빛을 바라보기도 했고요.
어떤 구간에선 아이들이 조형물 앞에서 뛰놀고,
어디선가 커플이 손잡고 조용히 웃고 있더라고요 전 그게 너무 보기 좋더라고요.
각자의 이유로, 같은 길 위를 걷고 있다는 게 이상하게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작년에는 ‘세계의 빛’이라는 테마로
각국의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등불이 설치돼 있었고,
올해는 어떤 주제일지 아직 확인은 안 했지만,
언제나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축제’라는 건 변함이 없어요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죠.
청계천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도심 속을 걷는 안정감과 동시에, 감성을 자극하는 조명이에요.
특히 다리 아래에 비친 불빛 반사나
물 위에 떠 있는 조형물들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 같은 기분’을 만들어줍니다.
서울빛초롱축제, 처음이라면 이건 기억하세요(가이드)
- ① 시간대는 오후 6~8시 사이가 최고예요.
5시부터 점등은 되지만, 6시 이후가 조명이 가장 예쁩니다.
너무 늦으면 진짜 많이 추워져요. 손가락 감각 없어질 정도... - ② 옷차림은 꼭 ‘겨울용 뚜거운 패팅’으로.
보기엔 짧은 거리인데, 사진 찍고 머물다 보면 1시간 금방이에요.
내복, 핫팩, 목도리, 장갑… 전부 챙기세요.
힙하게 입고 갔다가 얼어 죽을 뻔했습니다 - ③ 포토스팟은 초반보다 중반~후반에 많아요.
삼일교 근처 구간에 유독 감성적인 등불과 조형물이 많아서
중반부 이후를 더 기대하면서 걸으셔도 좋습니다. - ④ 광장시장 or 익선동 맛집 연계 추천!
빛축제 전에 배를 채우고 가거나
축제 후에 따뜻한 술 한 잔 또는 국밥 한 그릇 하기 좋습니다.
전 빈대떡과 막걸리 조합이 진짜 최고였어요. - ⑤ 친구보단, 연인 또는 혼자가 더 어울려요.
천천히 걷고 사진 찍고 여운을 음미하기엔
조금 조용한 동행이 더 어울리는 공간이에요.
마무리: 그냥 걸었을 뿐인데,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마음이 환해질 수 있구나.’
청계천을 따라 걷는 한 시간이
내게는 일종의 정리였던 것 같아요.
이 축제의 진짜 매력은
형형색색의 조명이나 인생샷이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며 내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늘 바쁘고 시끄럽지만,
그 안에도 이렇게 조용히 빛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정리하자면…
- 축제명: 서울빛초롱축제
- 장소: 청계천 (청계광장~삼일교)
- 시간: 오후 5시~10시 (11~12월 중 개최)
- 입장료: 무료
- 준비물: 스마트폰, 따뜻한 복장, 여유로운 마음
- 추천 숙소: 종각, 을지로, 광화문역 인근 (10분 이내)
연말, 바쁘게 지나온 일상에 잠깐 쉼표를 찍고 싶다면
아주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서울 도심의 불빛 아래를 천천히 걸어보세요.
불빛은 언제나,
우리가 잠시 멈추는 그 자리에 먼저 와 있으니까요.